美 백트,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거래 베타서비스
美 백트,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거래 베타서비스
  • 편집부
  • 승인 2019.05.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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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백트 공식 블로그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미국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백트'가 블로그를 통해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거래 베타테스트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백트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한 세계 최대 거래소그룹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와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보스턴컨설팅이 모여 만든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다.

켈리 로플러 백트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거래 및 자산 위탁 서비스의 이용자 수용 테스트(User acceptance testing)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 당국 규제를 준수하는 서비스 출시를 위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긴밀하게 협력해왔다고 덧붙였다.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거래 지원은 애초 지난해 12월12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CFTC의 승인 보류로 일정이 지난 1월로 연기됐고, 올해 초엔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이번 비트코인 선물거래 베타테스트 기간에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백트가 개발한 수탁모델과 트레이딩의 피드백을 수집한다. 이를 바탕으로 백트는 일간, 월간 기준의 비트코인 선물거래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이나 정식 서비스 출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백트는 올해 초 암호화폐 보관과 거래, 결제 기능을 지원하며 세계 최초로 '실물인수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실물인수도'는 선물포지션을 최종 결제일(만기일)에 거래소가 지정한 가상의 창고를 통해 매도자와 매수자가 실물을 인수도하는 방식이다. 기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만기일에 '현금'으로 정산을 했다면, 백트는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정산한다.

업계는 백트가 비트코인에 대한 선물거래를 시작하면 시장 참여자가 늘어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오를 것이고, 이는 곧바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기관투자자 유입을 견인하면서 암호화폐 관련 제도 정착과 암호화폐 시장의 안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필립 넌 영국 '블랙모어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출시는 암호화폐 채택에 큰 신호이며 시장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트가 성공적으로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출시하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도 승인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지난해 미국에서 수차례 암호화폐 ETF 상장 심사요청이 있었지만, SEC는 암호화폐 가격조작 가능성 등을 이유로 승인을 거절해왔다.

브라이언 캘리 BK캐피털 매니지먼트 공동창업자는 "미국 당국의 규제를 받는 거래사이트(백트)가 비트코인 선물을 실물인수도 방식으로 도입할 경우, 비트코인 ETF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주요 요건이 갖춰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백트는 지난해 12월 31일 12개의 파트너 및 투자자로부터 1억8250만달러(약 2045억8250만원) 규모의 시리즈 A를 유치했다. 이 투자 펀딩을 홍콩 최대 부호인 리카싱이 주도한 것이 알려지며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벤처캐피털 M12와 보스턴컨설팅 그룹 등 대형 벤처투자사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거래 베타서비스 출시 소식을 호재로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13.35% 상승한 개당 7899달러(약 93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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