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에 '코인'도 필요해" 정치권·업계·지자체 한목소리(종합)
"블록체인에 '코인'도 필요해" 정치권·업계·지자체 한목소리(종합)
  • 편집부
  • 승인 2019.08.0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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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정부·기업·국민이 함께하는 블록체인 즉문즉답 토크쇼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서준 해시드 대표, 이헌재 여시재 이사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유재수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2019.8.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송화연 기자 = 정부의 암호화폐(코인) 반대 기조에도 토큰이코노미를 지지하는 정치권과 업계, 지자체는 한목소리로 "코인이 존재하는 블록체인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코인을 제외한 프라이빗 블록체인만 존재를 인정하는 정부의 기조가 바뀌어야한다는 지적이다.

7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해시드라운지에서 재단법인 '여시재' 주최로 열린 '블록체인 토크쇼'에 참석한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코인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퍼블릭과 프라이빗 모두 실체가 있는 블록체인"이라며 "인터넷 역시 서비스 형태에 따라 프라이빗과 퍼블릭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비트코인이 프라이빗 형태로 출현했다면 지금의 위치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개발사 아이콘루프의 김종협 대표도 "코인의 정의에 따라 토큰이코노미가 필요없는 프라이빗 블록체인도 존재할 수 있어 코인과 블록체인의 분리가 가능하다는 정부의 주장도 옳다"면서도 "서울시가 준비하는 블록체인은 행정서비스를 우선하고 있지만, 결국 시민에게 보상을 주자는 취지인 만큼 퍼블릭 블록체인의 가치도 긍정적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된 부산광역시의 유재수 경제부시장은 "중기부의 반대로 ICO 등 코인사업이 부정됐지만 퍼블릭 블록체인의 효용은 분명 존재한다"면서 "추후 정부가 허용 가능한 토큰이코노미 기반의 시정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를 통해 투명한 정치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시민에게 코인을 지급해 자발적인 봉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서 "당장은 정부의 기조로 인해 코인을 앞세울 수 없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깊어진다면, 조만간 잘 풀릴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친코인 성향'으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의 민병두·김영춘 의원도 "정부가 코인 관련 규제 등 제도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지난 2월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에서 코인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기본적인 당국의 시각은 '코인은 역사상 가장 우아한 사기'라는 것"이라며 "다만 혁신성장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해 연말이 되면 코인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도 작년부터 많은 토론회가 열리고 법안이 제출됐지만, 금감원 등을 통해 찬물이 뿌려져 다시 규제를 논의하려면 페이스북 리브라와 같은 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정부의 정책기조인 일자리확충과 투자시장 확대에 코인을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 부시장은 "정부가 특구를 지정했다는 것 자체로 기조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 블록체인 기업은 모태펀드 참여도 어렵지만 부산시가 일부 참여해 모태펀드 및 금융기관의 블록체인 투자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도 "국내에 능력있는 투자펀드가 많지만 정부의 기조로 블록체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해외시장만 커지고 있다"면서 "노동의 개념 역시 중앙화된 플랫폼 기업에 종속돼 평생 직장으로 근무하는 것이 아닌 능력에 따라 보상을 받는 새로운 형태의 직무도 등장하고 있고, 이 문제에 블록체인이 큰 효용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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