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오픈’ 코인레일, ‘외상·돌려막기’ 보상안…이용자 분노 폭발
‘재오픈’ 코인레일, ‘외상·돌려막기’ 보상안…이용자 분노 폭발
  • 백승국 기자
  • 승인 2018.07.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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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오픈코인레일, ‘외상·돌려막기보상안이용자 분노 폭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이 해킹 사건으로 잠정폐쇄했던 거래 사이트를 15일 재 오픈했다. 지난 달 10400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당하는 해킹 피를 입은 지 한 달여 만이다.

 

코인레일은 이날 공식 사이트를 통해 회원들에 대한 사과와 거래 재개를 공지했다. 그러면서 홈페이지의 자산 현황을 통해 미복구 암호화폐를 포함하여 회원님이 보유한 모든 암호화폐의 확인이 가능하고, 탈취되지 않거나 복구가 완료된 암호화폐는 즉시 출금 및 거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코인레일은 다만 탈취된 암호화폐 중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수량은 복구 완료 시까지 출금 및 거래가 불가하며, 복구 방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공지 사항을 통해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코인레일은 이날 공지에서 복구 완료된 암호화폐와 미복구된 암호화폐 현황 및 복구안을 밝혔다.

 

우선 15일까지 복구가 완료되어 입출금이 가능한 암호화폐는 덴트(DENT), 트라도브비투비코인(BBC), 이더리움(ETH)이며, 복구 완료 협의 후 처리 진행중인 암호화폐는 지브렐네트워크(JNT)라고 밝혔다. JNT는 보유 회원들의 KYC 완료 후 미복구 수량 전달 예정이며, KYC 완료 및 복구 시점 확인 후 별도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미복구 암호화폐로는 비트코인(BTC) 34.8%, 카이버(KNC) 29.9%, 스톰(STORM) 56.1%, 트론(TRX) 33.1%, 펀디엑스(NPXS) 84.2%, 애스톤(ATX) 42.9%, 앤퍼(NPER) 89.4%라고 밝혔다.

 

코인레일은 미복구 암호화폐에 대한 복구 계획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복구안1] 코인레일이 해당 암호화폐를 매입해 복구

- 코인레일은 다각화된 방법으로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서비스 운영을 통해 발생한 이익으로 암호화폐를 단계적으로 매입해 미복구 암호화폐를 갚아나갈 예정입니다.

 

[복구안2] 암호화폐 'RAIL'을 발행하여 교환 옵션 제공

- 코인레일의 기축통화이자 지급 결제 수단인 ‘RAIL(레일)’을 발행하고, ‘RAIL market’을 오픈하여 다양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 미복구 암호화폐는 홈페이지 점검 전의 가격에서 ‘1 RAIL = 0.72 KRW’의 비율로 교환할 수 있으며, 미복구 암호화폐의 시세 및 환산 결과는 [RAIL 교환 페이지]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코인레일은 서비스 정상화 및 수익 창출을 통해 미복구 암호화폐에 대한 보상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내놨는데, ‘RAIL 토큰 프라이빗 세일과 장외거래 서비스인 ‘OTC 플랫폼이 그 대표적 방안이다. 여기에 신규 거래소 솔루션 판매와 수익 쉐어를 통해 수익 극대화 방안도 모색 한다는 계획이다.

 

코인레일은 이날 실제 ‘RAIL market’을 오픈하고 메디엑스(MEDX), 메디(MED), 덴트(DENT), 위토큰(WE), 루키코인(RKC), 할랄체인(HLC)을 상장했다. 또 상장 로드맵을 공개했는데, 오는 25일 샌드블록(Sandblock), 27일 루나(Luna), 87일 레코드 재단(Record Foundation), 모조(MOZO) 등의 암호화폐를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어떤 마켓에 상장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코인레일이 숙고 끝에 복구 및 보상안을 내놨지만, 거래 재개 소식을 받아든 투자자 등 이용자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수준을 넘어 폭발 직전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X 거래소” “XX이라는 극단적인 표현부터 “‘교환 동의합니다라고 하면 모든 법적인 분쟁거리까지 동의한다는 걸로 퉁치자는 거 같다” “코인레일 심하다는 불신, “코인레일에 넣어둔 건 그냥 버렸다고 생각하는 중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코인레일이 앞서 자체 발행 암호화폐로의 복구 등 이번 공지에서와 같은 보상안을 내놨을 당시에도 이용자들은 크게 반발했다. 해킹 피해 복구를 이유로 한 달여 간 암호화폐 입출금은 물론 이동까지 모두 중지되자 이용자들은 자산 운용의 기회를 모두 날려버렸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추후 수익 발생여부가 불투명한 레일토큰으로의 보상 역시 돌려막기라며 비난했다. 게다가 코인레일 측이 보상안의 하나로 거래 사이트 정상화 이후 운영 수익 일부를 돌려주는 세칭 외상을 하겠다고 하자 이용자들의 분노는 폭발했고, 급기야 남경식 대표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코인레일이 해킹 보상안을 자사 사이트에 공지하며 사실상 공식화로 못 박은 상황에서 해킹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의 다음 대응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편, 코인레일은 이날 거래 정상화와 함께 새로운 거래 플랫폼 UI를 선보였으며, 타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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