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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암호화폐 헤지펀드 수익률 50% 넘어”

    • 입력 2020-08-14 18:38

올해 암호화폐 헤지펀드가 일반 헤지펀드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유레카헤지(Eurekahedg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암호화폐 헤지펀드 수익률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일반 헤지펀드는 한 자릿수 수익을 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가 16%, 일반 헤지펀드가 9%의 수익률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수익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는 3월 하락장 이후 비트코인이 60% 이상 상승하며, 주식, 금 등 기존 자산을 능가하는 성적을 낸 영향이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정책과 대규모 채권매입 프로그램으로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의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 기업 B2C2의 공동설립자 맥스 부넨은 "비트코인 수익률은 바닥이 ‘0’이지만 일반 자산시장은 마이너스 금리, 마이너스 수익을 내고 있다"며 비트코인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 규모 확대와 성숙도 투자 매력을 더하고 있다. B2C2 공동설립자는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일반 투자에 사용되는 전략들이 비트코인 투자에서도 작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의 암호화폐 옵션 일 거래량은 지난해 2000만 달러에서 올해 2억 달러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투자사 그레이스케일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분기 9억 달러 상당의 투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유입 규모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미하엘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이사도 법정통화 가치를 떨어뜨린 제로금리로 인해 주요 헤지펀드의 암호화폐 투자 관심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사는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암호화폐 투자를 방해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기대는 투자자 유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많은 일반 헤지펀들이 이미 암호화폐 투자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전문 펀드에 자산 운용을 의뢰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1일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가 3천억원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매입했다.

기업은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널리 채택된 암호화폐이자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수단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현금을 보유하는 것보다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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